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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꽃 여행

창원'꽃'여행

지금껏 꽃을 싫어하는 사람을 본 적이 없다.
특정 종류를 더 선호하는 경우는 있지만 꽃 자체가 싫다는 사람은 없다.
휘황찬란한 장식에 어울릴 법한 화려한 꽃이든, 산과 들에 무심하게 피어 있는 자그마한 풀꽃이든 이 세상에 아름답지 않은 꽃은 없다.
그래서인지 사람들은 꽃을 보기 위해서라면 먼 걸음도 마다하지 않는다.
차가운 도시마저도 스르륵 녹여 줄 것만 같은 꽃들이 피는 명소가 창원에도 있다.
얼마나 감사하고 기쁜 일인가!

꽃 알러지가 있지만 약을 챙겨 먹고서라도 꼭 가 보고 싶은 곳들만 추렸습니다.

# 장미공원

창원시 성산구 창원대로 927

벨벳의 매끄럽고 부드러운 촉감에 매혹적인 빨간 색 꽃잎, 그 빛깔만큼이나 강렬하고 깊은 향기는 ‘꽃의 여왕’ 장미를 싫어하는 사람이 있을까? 우리나라의 유명 놀이공원의 꽃 테마 축제에서나 볼 법한 종류별, 색상별 장미를 한 곳에서 볼 수 있는 곳이 창원에도 있다. 그 이름부터가 ‘장미공원’이다. 15,000m² 규모의 공원에 1만여 주의 장미가 식재되어 있다. 공원 중앙에는 큐피드 형상의 분수대가 설치되어 있고, 장미터널 11개소, 장미탑 43개소, 40m 장미 담장 등 여러 볼거리도 마련되어 있다. 꽃이 본격적으로 피기 시작하는 5월부터 10월까지는 그야말로 장미뿐인 세상이 펼쳐진다. ‘봄꽃이 피면 고백해야지.’라며 그동안 숨겨왔던 마음을 고백하려다 타이밍을 놓치고 말았다면, 아쉬워하며 내년 봄을 기다리는 대신 여름의 문을 화려하게 여는 장미를 만나러 가자. 공원 한가운데에 서 있는 큐피드 분수대와 공원을 가득 채운 장미꽃들이 당신의 사랑을 이루어줄지 모르니.

장미꽃 일러스트
장미공원
장미공원
장미공원
장미공원
장미공원
충혼탑

# 충혼탑

창원시 성산구 충혼로 29

봄은 남쪽에서부터 시작된다. 거무죽죽하기만 하던 겨울나무의 가지마다 보얗게 물이 오르기 시작하면 더는 참지 못하겠다는 듯 꽃망울이 팡팡 터지며 향기를 내뿜는다. 겨우내 단단한 나뭇가지 밖으로 꽃눈을 틔워내는 목련, 보송한 솜털 아래 숨은 딱딱한 깍지가 톡~ 하고 열리면 고운 흰 꽃잎들이 세상 밖으로 얼굴을 내민다. 그 작은 깍지 속이 답답했다는 듯 앞다투어 꽃잎을 피워내는 목련이 푸른 하늘 위 포근한 구름처럼 몽글몽글 충혼탑 주변을 채워 간다. 6.25 전쟁에서 나라를 위해 기꺼이 희생한 호국 영령들의 위패가 안치된 충혼탑은 안타까운 역사를 안고 있는 곳인 만큼 무거운 마음으로 찾아야 할 곳 같지만, 매년 봄마다 호국 영령의 숭고한 넋을 기리듯 새하얀 목련이 탐스럽게 피어나 주변을 환하게 밝힌다. 아름다움이 영원하길 바라는 사람의 마음이 허무한 욕심이라 말하듯 때가 되면 매정하게 지고 마는 꽃이지만, 목련이 남긴 봄의 향기는 오래도록 우리의 가슴에 오롯이 남는다.

충혼탑 목련 일러스트
충혼탑
충혼탑
무점마을 코스모스길

# 무점마을 코스모스길

창원시 의창구 동읍 무점길 88번길 43

누군가 내게 가을 풍경을 그려달라고 하면 가장 먼저 이 장면을 떠올리게 될 것이다. 누렇게 익은 벼들이 황금물결을 이루는 논 옆 둔덕길 위에, 바람을 따라 살랑살랑 흔들리는 코스모스. 가을 하면 바로 떠오르는 이 장면을 실제로 볼 수 있는 곳이 있다. 동읍 무점마을 코스모스길이다. 무점마을 코스모스길은 주남저수지 인근의 작은 농촌마을인 무점마을 주민들이 주남저수지의 가을 풍경을 보기 위해 찾아오는 관광객들에게 좀 더 예쁘고 좋은 추억을 남겨줄 방법은 없을지 궁리하던 끝에 만들게 되었다고 한다. 주민들이 직접 동판저수지 둑방길 2.5km 구간에 직접 코스모스를 심고 주변 환경을 정비한 결과, 매년 가을이면 코스모스를 보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찾는 명소가 되었고, 매년 ‘무점마을 코스모스 축제’를 개최하기에 이르렀다. 2.5km에 이르는 제법 긴 꽃길을 걸으며 행여나 무료하지 않도록 코스모스길 곳곳에 바람개비, 허수아비, 포토존 등을 설치해 두어 가을 나들이의 색다른 재미도 느낄 수 있다. 소박해서 더 정감있고 아름다운 코스모스를 보며 깊어 가는 가을의 향기에 젖어드는 낭만이 이곳에 있다.

무점마을 코스모스길
무점마을 코스모스길
무점마을 코스모스길
무점마을 코스모스길
성산패총
성산패총
성산패총
성산패총

# 성산패총

창원시 성산구 성산패총로 137

14월 중순이면 추위도 거의 물러가고 봄이 한창 무르익는 날씨여서 어디든 놀러 가기 딱 좋은 시기다. 그러나 이미 목련도 지고, 벚꽃도 지고, 왠지 마음엔 아쉬움이 남는다. 연둣빛 새순이 올라오는 나무들의 풍경도 예쁘긴 하지만 ‘봄나들이=꽃놀이’라는 공식을 좀 더 만끽하고 싶기 마련이다. 이때 놓치지 말아야 할 꽃이 있다. 바로 겹벚꽃이다. 벚꽃보다 더 진한 분홍빛에 꽃송이도 크고 꽃잎이 겹겹으로 피어나 더욱 탐스러운 겹벚꽃은 벚꽃이 지면 피어나기 시작한다. 마치 벚꽃 구경만 하지 말고, 자신도 예쁘게 봐달라는 듯 이미 꽃잎을 떨궈낸 벚나무가 즐비한 틈 사이에서 진분홍 꽃을 피워올린다. 4월 중순의 성산패총은 겹벚꽃 사이에서 추억을 남기고 싶은 이들로 북적인다. 성산패총 입구에서 오르막길을 걷다 보면 ‘용화전’이라는 팻말이 나온다. 팻말 방향을 따라 걸어가면 가로등과 겹벚꽃이 보이기 시작하는데, 이 지점에서 안으로 좀 더 들어가면 겹벚꽃 군락이 나온다. 수령이 제법 오래된 나무들이어서 더욱 풍성한 꽃들을 만날 수 있는 데다, 연둣빛 잔디와 주변의 다른 나무들이 함께 어우러져 마치 동화 속 아름다운 환상의 나라에 와 있는 듯한 느낌마저 든다. 더 색다른 느낌을 원한다면 봄에도 붉은 단풍과 겹벚꽃, 연둣빛 새싹이 어우러지는 뷰 포인트를 잘 찾아볼 것!

성산패총 겹벚꽃 일러스트
대산플라워랜드

대산플라워랜드

의창구 대산면 대산북로751번길 6

어느 계절에 찾아가도 알록달록한 꽃의 향연을 즐길 수 있는 곳, 갑갑한 실내가 아니라 탁 트인 야외에서 진짜 ‘꽃놀이’를 즐길 수 있는 곳, 창원 대산플라워랜드다. 낙동강변에 위치해 널찍하게 펼쳐진 공원은 계절마다 다른 색으로 빼곡하게 채워진다. 봄이면 쨍한 색깔로 눈길을 확 사로잡는 꽃양귀비, 어린 시절 꽃잎을 쏙 뽑아 달콤한 꿀을 빨아 먹던 추억의 꽃 샐비어, 봄의 상징 페튜니아 등 10만여 본의 꽃들로 화려하게 물들고 여름이면 모형보다 더 예쁜 색동호박과 길쭉길쭉한 수세미, 톡 따서 맛보고 싶은 방울토마토 등 너울 식물이 열매를 맺는다. 가을이면 해바라기와 코스모스, 핑크뮬리가 만개해 마음을 설레게 한다. 어느 계절에 가도 꽃놀이를 마음껏 즐길 수 있는 창원의 커~~ 다란 꽃밭에서 꽃보다 더 아름다운 이들과 함께 색색깔의 추억을 만들어 보는 건 어떨까?

대산플라워랜드
대산플라워랜드
대산플라워랜드
차오름

# 차오름

마산회원구 내서읍 숲속로 54

장미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건 ‘빨간색’이다. 그러나 ‘빨간 장미’를 상상하고 이곳을 찾아간다면 전혀 예상치 못한 풍경과 마주하게 될 것이다. 주변의 숲과 어우러지는 야외 정원이 아름다운 카페 ‘차오름’은 5월이 되면 목향장미의 꽃과 향기로 둘러싸인다. 목향장미는 가시 없는 노란 찔레, 노란 덩굴장미라는 별칭으로도 불린다. 개나리처럼 쨍한 노란빛이라기보다는, 병아리의 노란색에 레몬색을 한 방울 섞은 듯한 은은함이 있는 노란빛이다. 카페에 들어서는 입구부터 목향장미 터널이 방문객을 반긴다. 입구뿐만 아니라 카페 담장도, 화단 곳곳도 꽃들이 만발해 노란 물결을 이루어, 사진을 찍지 않고는 못 배길 만큼 예쁜 풍경을 만들고 있다. 그야말로 ‘목향장미 천지’인 곳이다. 카페 주변을 목향장미가 환하고 향기롭게 밝히고 있다면, 카페 안에서는 향긋한 꽃차로 입까지 즐겁게 만들어준다. 꽃 속에 파묻히고 싶은 따스한 봄날과 가장 어울리는 곳이다.

차오름
차오름
차오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