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신미술관 30년의 기록》은 미술관이 걸어온 30년의 역사를 되돌아보는 전시입니다. 문신 예술을 대중들에게 소개하고 그의 업적을 기리는 역할을 해온 미술관은 30주년을 기점으로 ‘문신미술관 건축이 가지는 의미’와 ‘미술관 기록’을 살펴보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생각해보고자 합니다.
문신미술관은 문신(文信, 1922-1995)이 유년 시절을 보냈던 마산에 자신의 예술세계를 집대성하여 지역사회에 돌려주기를 바라던 필생의 간절한 염원으로 14년의 공사 기간을 걸쳐 1994년 5월 27일 문을 열었습니다. 그리고 시립화 이후 2010년 10월 5일 문신 원형전시관을 개관하여 야외전시장을 중심으로 세 개의 전시관이 감싸는 안정적이고 조화로운 미술관을 완성하였습니다. 문신미술관은 문신의 평생을 바친 영혼이 깃든 작품이며, 사랑하는 고향에 바친 선물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문신미술관 건축 과정을 압축적으로 살펴보며, 건립 과정에서 생산된 친필원고와 문서, 사진 등의 자료를 선보입니다. 그리고 개관 전시인 《문신 예술 50년》(1994)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개최한 전시, 교육, 학술행사 등 목록을 일괄하고 내용을 정리하여 돌아보는 시간을 가지고자 합니다. 더 나아가 문신미술관 30주년을 계기로 구축된 미술관 전시정보는 앞으로 미술관이 나아가는데 귀중한 기초자료가 될 것입니다.
문신미술관은 시립미술관으로 개관한 2004년부터 2024년 4월까지 53만여 명의 관람객이 방문했으며, 약 230여 건의 전시를 포함한 행사를 개최했습니다. 문신미술관의 30년은 문신미술관을 우리에게 선물한 문신과 문신 예술을 지키기 위해 헌신해온 사람들과의 특별한 인연들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그간의 성원에 감사드리며 관람객분들도 문신미술관의 30주년을 함께 기념하여 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