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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문신 10주기 회고전
  • 작성자 관리자
  • 등록일 [전시] 문신 10주기 회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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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추상조각 대가의 100여점

좌우대칭의 추상조각으로 자연을 표상했던 조각가 문신(1923~1995)의 10주기 회고전이 열리고 있다. 24일까지 서울 평창동 가나아트센터에서 그의 대표작인 흑단조각(사진)을 비롯해 석고 원형조각, 드로잉 등 작품 100여 점이 선보이는 중이다. 문신은 명징한 선의 대칭과 매끈한 금속성 표면이 특징인 기하학적 조각으로 기억된다. 꽃, 곤충 같은 자연물의 이미지와도 언뜻 맞닿는 이들 추상조각은 나무, 청동, 스테인리스 등의 여러 질료를 통해 드러나는 뚜렷한 균제미(시메트리)가 핵심이다. 평단에서는 1960~70년대 파리에서 장기작업하며 한국 미술의 국제무대 진출에 애쓴 점을 평가하기도 한다. 출품작의 고갱이는 흑단조각. 쇠처럼 단단한 흑단나무로 깎아낸 원, 타원 결합 형식의 조형물들은 검은빛 윤기 아래 현란한 대칭미와 선의 율동으로 관객의 눈을 때린다. 미공개 청동조각과 청동조각 이전에 만들어진 석고 원형조각, 마산시립문신미술관의 밤하늘을 밝혔던 빨강, 노랑의 불빛 조각 등도 볼거리다. 한편 마산시립 문신미술관도 8월까지 고인의 사진, 친필원고를 모은 일대기전을 열고 있고, 숙명여대 문신미술관은 개관 1돌맞이 문신기념전을 다음달 10일 개막한다. 이들 전시장은 공동으로 고인의 10주기 기념도록도 낼 예정이다. (02)3217-0233.


[출 처 : 한겨레  노형석 기자    2005.04.07.]
[링 크 :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3&oid=028&aid=000010629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