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립마산문학관에서는 제 25회 특별기획전을 개최한다. 이번 기획전 주제는 <삼국유사 제대로 알기- 삼국유사 도서 및 자료 모음전> 으로 개최 기간은 8월 20일부터 9월 18까지이다. 
기획전을 준비한 문학관 학예사는 “흔히 서양 문화를 이해하려면 먼저 헬레니즘과 헤브라이즘을 알아야 한다고 말한다. 그래서 그리스 로마 신화와 성경은 서양 문화를 공부하기 위해 읽어야 하는 첫 번째 책으로 꼽힌다. 우리 문화에서 이와 대등한 위치에 있는 것이 바로『삼국유사』이다. 서양 문화만 유구한 전통의 기반 위에 서 있고, 우리 문화는 그런 기반 없이 불쑥 나타난 것은 결코 아니다. ‘단군 이야기’, ‘처용이야기’ 등『삼국유사』에 담겨 있는 많은 이야기와 이미지는 끊임없이 재생산되는 우리 문화의 중요한 원천이며, 이것은 우리가 짐작하는 것보다 훨씬 폭넓게 지금 우리 문화의 저변에 스며있다. 이것이 우리가『삼국유사』를 제대로 알아야 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라고 말했다.



또 “『삼국유사』를 통해 누구나 오늘날의 문제를 해결할 실마리를 찾아낼 수 있으며, 천 년 세월을 훌쩍 뛰어넘는 독특하고 넉넉한 발상, 세상 속내를 읽는 새로운 눈길을 배울 수 있을 것”이라고도 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국내에서 발간된『삼국유사』관련 도서 300 여종과 삼국유사와 관련된 중요 연구논저 50여종을 한자리에 모아서 전시했다. 또 일연 스님의 인각사 비문을 목탁본으로 제작해서 관람객들의 체험학습의 장을 마련함과 동시에,『삼국유사』의 교육용 CD도 관람이 가능하도록 했다. 이로써 관람객들은 수준 높은 우리 선조의 문화적 유산을 보다 생생하게 접할 수 있으며, <삼국유사>에 대한 새로운 인식 지평을 마련할 것이다. 
학예사는 이번 기획전을 준비하는데 있어서 <삼국유사>를 문화콘텐츠로 육성시키고 있는 경북 군위군에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