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행사

2018 수요문예교실(9.12.수)/김륭 시인

등록일 :
2018-09-14 01:32:45
작성자 :
문화유산육성과(055-225-7193)
조회수 :
103

마산문학관 수요문예교실 김륭 시인

마산문학관 수요문예교실 김륭 시인

[사진 해설]

수요문예교실은 수요일 저녁 7시부터 시작됩니다.
저녁 시간이다 보니 주간 교육프로그램처럼 밖에서 단체로 촬영을 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지난 상반기에는 단 한 장의 단체 사진도 촬영하지 못했습니다.

이번에는 모두 의기투합해서 첫 수업일에 촬영을 했습니다.
김륭 시인을 중심으로 모인 우리 지역의 문학도들의 굳은 의지가 보이는 사진입니다.

김륭 시인의 첫 수업은 수강생들의 인사로 시작됩니다.
각자의 개성이 담긴  자기 소개가 끝나고 나면 어느새 포근한 동질감을 느끼게 됩니다.

오늘 첫 강의는 문학에 대한  포괄적인 내용이었습니다.
김륭 시인은 교재 자료집에서 시에 대해서  아래와 같이 적고 있습니다.

"시는 발견이자 창조이다. 그것은 우리가 가진 모든 지적기반 위에 모든 타성, 위치, 견해, 권위 같은 것들을 부정하는 넓은 의미의 비판 정신을 근간으로 한다. 문학은 시대나 사회의 상황과 현실을 바탕으로 해서 태어나며, 그 시대와 사회가 지닌 온갖 삶의 모습을 비추는 거울이기 때문이다. 이때 거울이 비추는 대상은 현실세계(어른들이 흔히 말하는 동심의 거울과는 다르다)이며, 그 거울에 비치는 모습은 모방된 현실 내지는 꾸며진 현실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니까 좋은 문학 작품은 그 보편적 진실을 낯설게 바라봄으로써 허위와 가식을 벗기고 새로운 세계의 모습을 제시하는 작품이다."

그리고 시의 출발점이 되는 자기 자신에 대해서도 "나는 뭘까?"라는 주제로 수강생들이 질문을 던지게 합니다.

"  (나는 내가 불행한지 행복한지 알지 못한다. 하지만 어차피 그 둘은  나에게 하나다.)  –페르난두 페소아,『불안의서』

나는 뭘까. 이 질문은 질문하는 자가 이미 답 자체여서, 애써 물을 필요가 없다고 생각될 수 있다. 그러나 바로 그 때문에 이 질문은 어떤 경우 질문하는 자를 깊게 흔들고 지나간다. ‘나’는 이미 ‘나’여서 내가 무엇인지를 꽤 알 것만 같지만, 실은 그렇지 못하기 때문이다. ‘나’라는 것을 잘 들여다보면, 그것은 태어남과 동시에 무수한 틀의 안쪽에서 수많은 만남을 거치며 휩쓸려 변해가고 그러면서 또 변하지 않기도 하는 기이함에 가까워 보이곤 한다. 이렇게 스스로도 단정 짓기 어려운 것이 ‘나’라면, ‘나는 뭘까’라는 질문 앞에서 답할 수 있는 것은 오직 ‘모른다’라는 말뿐일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완전한 답을 구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해서 그 질문을 멈춘다면, 언젠가 그것은 되돌아와 더욱 깊게 나를 요동치게 만들 것이다. ‘나는 뭘까’라는 질문을 멀리 두는 동안, 엉뚱하게도 ‘나’ 아닌 것들이 ‘나’에 대해 손쉽게 대답할 것이기에, 또 그것이 ‘나’라고 인정한 채 살아가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분명 “모든 말을 다 배”운 이들이지만, 그럼에도 “혀 잘린 변사”에 불과한 채 “말할 수 없는 것을 말”해야 하는 순간들을 맞이한다(「시인이여」). "

이번 하반기의 수요문예교실에도 문학의 불꽃이 저녁 내내 밝게 타오르는 시간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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