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시절 책보자기를 풀면...!                     <근대 어린이 교과용 도서전>을 열면서‘교육백년지대계(敎育百年之大計)’라는 말처럼, 교육이야말로 개인뿐 아니라 나라의 미래를 보여주는 값진 지표임에 틀림없습니다. 특히 어린이 교육에 있어서 가정과 학교가 큰 역할을 맡아 왔습니다. 물론 지역사회의 문화적 환경 또한 교육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합니다. 
예부터 우리 마산은 교육도시로서의 터전을 마련했던 지역입니다. 이같은 교육 전통은 오늘의 마산을 가꾸어온 주요 인자였다고 하겠습니다. 물론 미래의 마산 또한 교육적 기반 위에서 밝고 희망찬 세계로 나아갈 것이라 믿습니다. 
이같은 취지에서 저희 마산문학관에서는 5월 가정의 달과 제85회 어린이날을 맞아 ‘근대 어린이 교과용 도서전’을 마련하였습니다. 지난 날 서당 또는 학교에서 배웠던 각종 교육용 자료들을 시대별로 묶어 전시했습니다. 그리고 우리 마산의 교육 관련 자료와 교과서에 실린 마산문학인들의 작품들도 함께 펼쳤습니다. 
이번 전시회를 통해 학교 교육의 변모, 나아가 우리 지역의 교육 자료를 점검해 보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아울러 어릴 적 학교에서의 추억을 떠올리는 뜻깊은 자리가 되기를 바랍니다. 
소중한 자료를 선뜻 내주신 소장자들께 진심으로 고마운 마음을 전합니다. 무슨 일이든 가장 많이 고민하고 사랑한 사람은 언젠가 그 일의 주인으로 우뚝 설 것입니다. 어린 시절 추억의 책보자기를 풀며, 오늘의 삶이 더욱 즐겁고 보람되기를 바랍니다. 많은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마산문학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