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보도

주남저수지 연꽃 급속 확산 ... 생물종다양성 훼손 우려

등록일 :
2014-07-18 12:00:00
작성자 :
관리자
조회수 :
11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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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새도래지인 창원 주남(동판·산남) 저수지에 연꽃군락지가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어 대책을 세워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현재 주남저수지 탐조대 앞은 넓게 연꽃 군락지가 형성되어 있다. 최근에는 탐조대 맞은편 주남저수지뿐만 아니라 동판저수지에도 연꽃 군락지가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주남저수지 연꽃군락지는 지난해에 비해 올해는 두 배로 확대된 것으로 추산된다. 현재 주남저수지 곳곳에 연꽃이 조성되어 있는데 이대로 두면 2~3년 안에 저수지 전체가 연꽃으로 뒤덮일 것으로 보인다.

 






▲  창원 주남저수지 탐조대 앞은 이미 연꽃군락지로 포위되다시피 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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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원 주남(동판)저수지에 연꽃이 계속 확대되고 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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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남저수지와 붙은 동판저수지도 사정은 비슷하다. 동판저수지는 지난해 7월 연꽃이 관찰되지 않았지만 올해는 6곳에서 군락지가 번성하고 있다. 특히 동판저수지는 주남저수지에 비해 수심이 낮아 연꽃군락지 성장에 매우 유리한 조건을 보이고 있다. 

연꽃군락지 확대는 주남저수지의 생물종다양성을 훼손하고 철새의 접근을 막는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마산창원진해환경연합 임희자 정책실장은 "연꽃이 밀식으로 자라면 다른 식물은 자랄 수 없게 되고, 이로 인해 생물종다양성을 훼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주남저수지에서 자라던 멸종위기종인 가시연꽃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 식물학자인 정우규 박사는 <경남도민일보> 기고문을 통해 "제방에 올라 유수지를 보는 순간 눈 앞에 펼쳐진 광경이 눈을 의심하게 했다"며 "그 많은 멸종위기종 가시연꽃은 한 포기도 보이지 않고, 침입자 연꽃만 가득하여 생태계의 평형을 크게 깨트렸을 뿐만 아니라 앞으로 전개될 문제들이 심각해 보였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정 박사는 "자연 생태계는 다양한 생물이 살아야 생태계의 균형이 유지된다"며 "주남저수지를 보호하는 목적은 농업용수를 저장하는 것과 함께 생물종의 유전자 자원과 종다양성을 보존하는 것이고, 주남저수지는 철새들을 보호하는 습지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철새들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그들의 먹이가 되는 다양한 식물들이 자라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철새들이 먹는 먹이가 종에 따라 다르다"며 "그런데 연꽃이 침입하야 생태계를 교란시키고 종 다양성을 단순화시키게 내버려 두면 아직 눈에 보이지 않고 계산되자 않는 직간접적인 피해는 매우 클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제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창원 주남저수지 중앙에 연꽃군락지가 넓게 형성되어 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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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규 박사는 "주남저수지에 연꽃이 번성하지 못하게 하고, 가시연꽃의 군락이 적절한 수준까지 유지되게 하며, 종다양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환경의 다양성 까지를 염두에 두고 계획을 세우고, 자문을 받고, 검토하여 연꽃의 제거가 반드시 성공하기를 바란다"고 제시했다.

임희자 정책실장은 "동판저수지 연군락지 확산은 이미 걷잡을 수 없는 상태가 아니라 이제 막 확산이 이루어지고 있는 시점으로 인위적인 제거가 용이할 것으로 판단된다"며 "주남저수지 연군락지 확산문제와 개선대책 마련을 위한 연구에 하나의 실험군(혹은 대조군)으로 활용할 수도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또 그는 "동판저수지 산남저수지 일대에 연군락지가 확산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기보다 주변지역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늘어나고 있는 연재배농사와 연관되어 있다고 판단된다"며 "근본적인 대책이 마련되기 전 단기적으로 주변 연재배지에서 연씨앗이 유입되는 것을 막기 위한 대책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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