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임형두 기획위원 =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에 따라 내달 초 열릴 예정이던 제7회 주남저수지 철새축제가 취소됐다.
경남 창원시는 "주남저수지 일원에서 개최하려던 올해 철새축제를 관계 당국의 요청에 따라 불가피하게 취소했다"고 27일 밝혔다.
창원시가 매년 겨울에 열어온 철새축제를 취소한 것은 2009년에 이어 올해가 두 번째다. 당시 제3회 주남저수지 철새축제 역시 AI와 신종플루 발생에 따라 취소됐다.
지난해의 경우 12월 7일부터 9일까지 사흘간 '저수지! 그곳에 깃든 생명을 찾아서'라는 주제로 '철새 골든벨' 등 46개 프로그램으로 축제를 진행했으며 올해도 거의 같은 기간인 12월 6일부터 8일까지 3일 동안 열 예정이었다.
창원시청 관계자는 "행사를 한창 준비하다가 갑자기 취소하게 돼 무척 아쉽다"고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국내 대표 철새도래지이자 생태관광지인 주남저수지에는 재두루미, 노랑부리저어새, 큰고니, 가창오리 등 40종가량의 겨울 철새 수만 마리가 매년 찾아와 겨울을 나고 있다.
한편, 주남저수지 철새축제와 더불어 국내 양대 철새축제로 꼽히는 군산세계철새축제는 AI 발생이라는 악재 속에서도 무난히 개최됐다.
'자연과 인간의 아름다운 동행'을 주제로 한 제11회 군산세계철새축제는 지난 11월 14일부터 16일까지 금강철새조망대와 금강습지생태공원 등 금강변 일대에서 열렸다.
군산시 관계자는 "주변지역에서 AI가 발생하고 철새 개체수가 줄어들었음에도 4만여 명의 관람객이 다녀가는 등 축제가 비교적 성공리에 열린 것으로 자평한다"며 "열한 번의 축제가 개최되는 동안 한 번도 취소되지 않고 모두 예정대로 진행돼 다행스럽게 여기고 있다"고 말했다.
<출처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