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부리큰기러기(Taiga Bean Goose)는 저수지, 강, 해안, 습지 등에서 생활하는 대표적인 겨울 철새이며, 주로 주남저수지, 우포늪, 낙동강 하구에서 월동한다. 가창오리가 줄어든 이후에 주남저수지에서는 가장 많은 수가 월동하며, 해마다 수천 마리가 몰려와 장관을 이룬다. 몸길이는 85cm이며, 암수 모두 머리와 등. 옆구리는 진한 갈색이고 배는 연한 갈색이다. 꼬리는 흰색 바탕에 검은색의 굵은 띠가 있으며, 검은색의 부리 끝에는 주황색 띠가 있다. 큰기러기(Tundra Bean Goose Anser fabalis serrirostris)의 아종이며, 우리 나라의 서해안에서 많은 수가 월동하는 큰기러기에 비해 몸이 크고 목이 길며, 부리도 고니류처럼 가늘고 길다. 또한 큰기러기는 대부분 논에서 벼 낟알과 초본식물을 먹지만 큰부리큰기러기는 저수지와 강 하구에서 수초의 뿌리와 열매를 즐겨 먹는다.